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공략을 위해 전례 없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신 갤럭시 Z폴드7·플립7 시리즈를 구매한 후 최대 100일 동안 사용해보고 만족하지 않으면 전액 환불해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일부 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영국, 아르헨티나, 호주 등에서 'Buy & Try(사서 사용해보기)'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각 국가별 조건은 다음과 같다.
영국 : 100일 이내 반품 시 전액 환불 (역대 최장 기간)
아르헨티나 : Z폴드7 한정 60일 환불 보장
호주 : 30일 이내 반품 가능
특히 영국의 경우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9일까지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구매 후 30일 이내에 프로모션 등록을 완료하면 45~100일 사이에 기기를 반품할 때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단, 기기가 초기 상태와 동일해야 하며 포장박스와 액세서리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폴더블폰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 크다. 삼성전자는 과거 2021년 Z폴드3·플립3 출시 당시에도 유럽 9개국에서 60일 환불 보장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으며, 당시 참여자의 66%가 "구매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하는 등 효과를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폴더블폰을 구매하기 전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판매 장벽을 해소하려는 전략"이라며 "특히 경쟁사 사용자를 흡수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이와 같은 전액 환불 프로모션이 시행된 적이 없다. 국내에서는 일부 체험단 모집을 통한 제품 대여 프로그램만 운영되었으며, 이마저도 작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세탁기, 사운드바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60일 동안 TV와 사운드바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필리핀에서는 세탁기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충성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영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프로모션이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의 선제적 마케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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