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후로는 '차비폰'이 사라집니다. 공짜폰도 없어질 예정이에요. 이미 오후 3시부터 보조금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공지가 나갔거든요."
지난 14일,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을 맞아 서울 구로구 신도림 휴대폰 상가의 한 판매점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갤럭시S25나 아이폰16은 오늘이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내일부터는 갤럭시Z플립7과 폴드7 예약이 시작되면서 보조금이 신제품 쪽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판매점 직원은 "아이폰16이 '차비폰'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SK텔레콤이 최근 번호이동 혜택을 가장 많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높은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이날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하면 갤럭시S25 256GB 모델은 35만원, 갤럭시S25 플러스는 15만원, 아이폰16 128GB는 18만원을 돈을 받으며 구매할 수 있었다. 이는 일반적인 '공짜폰'을 넘어서는 혜택으로, 특정 요금제를 선택하면 추가 비용 없이 오히려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만큼의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5와 아이폰16을 공짜로 제공했지만, 갤럭시S25 플러스는 기계값을 지불해야 했고, 3개월간 부가서비스 가입이 필수였다. KT는 갤럭시S25 256GB만 무료로 제공하는 등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었다.
판매점 관계자들은 "원래 SK텔레콤이 보조금을 가장 적게 줬는데, 지금은 오히려 KT보다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보조금 정책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이 많았다. 한 직원은 "SK텔레콤 고객 10명 중 2명은 기기변경을 선택했고, 나머지는 타사로 번호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약 13만~14만 명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통신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부터는 갤럭시Z플립7과 폴드7의 사전 예약이 시작되고, 22일부터는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폐지되면서 보조금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신도림 휴대폰 상가에는 많은 소비들이들이 새 기기 구매를 위해 방문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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