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의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주요 기기에 적용되는 운영체제 디자인을 12년 만에 대폭 개편한다. 핵심은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라는 새로운 시각 효과로, 마치 유리처럼 투명하고 부드럽게 흐르는 시각적 표현이 전면에 도입된다.
애플은 6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5’에서 차세대 운영체제와 함께 이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공개했다.
반투명·동적 UI, 모든 기기에 확대 적용
‘리퀴드 글래스’는 유리의 투명도와 빛 반사 효과에 유동적인 애니메이션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역동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잠금화면의 시계는 이제 화면 위에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배경과 어우러지는 반투명 디자인으로 표현되며, 알림창 역시 뒷배경을 가리지 않도록 투명하게 처리된다.
애플의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 앨런 다이는 "iOS 7에서 미니멀한 디자인 언어와 애니메이션을 도입한 이후, 이번이 가장 큰 변화"라며 "기기 전반에 걸쳐 시각적 표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새로운 디자인은 단순히 iPhone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iPad, Apple Watch, Apple TV, 그리고 혼합현실 기기인 Vision Pro까지 애플 전 제품군으로 확대된다.
운영체제 버전도 통일
이번 발표에서는 디자인 변화 외에도 운영체제 명칭에 대한 정비도 함께 이뤄졌다. 기존에는 iOS, iPadOS, watchOS, visionOS 등 기기별로 버전 체계가 달랐으나, 올해부터는 모두 ‘iOS 26’이라는 공통 명칭으로 통일된다. 애플은 이 새로운 버전을 10월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공식 배포할 계획이다.
디지털 경험의 새로운 진화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단순한 시각적 개선을 넘어, 사용자와 기기의 상호작용 방식 전반에 대한 재설계를 의미한다. 유연하고 몰입감 있는 UI는 기기 사용 경험을 보다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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