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경찰청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피싱 범죄 대응 체계를 구축, 실제 피해 신고 건수를 대폭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KT는 16일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협력해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피싱 범죄 피해 저감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피싱 의심번호를 자동으로 골라내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찰에 제공했다. 분석 결과, 실제 경찰에 접수된 피싱 피해 신고의 약 75%가 이 시스템이 추출한 의심번호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통합대응단은 KT로부터 전달받은 피싱 의심번호를 '서킷브레이커' 시스템에 투입해 즉시 차단 조치하고 있다. 서킷브레이커는 지난해 11월 경찰청과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운영을 시작한 음성·문자 긴급망 차단 시스템이다. 피싱이 의심되는 번호는 발견 즉시 통신망에서 차단되며, 이후 7일간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이용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이 시스템을 1월부터 적용한 결과, KT 망에서만 총 9822건의 피싱 의심번호가 탐지돼 차단됐다.
경찰청 통합대응단에 따르면, AI 기반 의심번호 사전 탐지와 망 차단 협업이 시작된 이후 전체 피싱 피해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스템 도입 전후 각 6주간을 비교한 결과, 신고 건수는 1만496건에서 7843건으로 약 2700건(25%) 줄어들었다.
범죄 유형별로도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부 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유형의 보이스피싱은 44%, 대출을 빙자한 유형은 40% 각각 감소하며 주요 피싱 범죄에서 두드러진 피해 저감 효과를 보였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상무)은 "통신사 최초로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협력해 AI 기술 기반의 피싱 의심번호 탐지 시스템을 구축, 실제 피해 예방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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