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노버 그룹에 인수된 후 한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모토로라가 가격 경쟁력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특히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세를 뚫기 위해 출고가 90만원대의 저가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는 1년간 수백 대만 판매되며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평균 판매량이 1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이 제품은 삼성 '갤럭시Z 플립'과 유사한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사후 서비스(AS)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러한 실패에도 모토로라는 한국 시장 공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최근 공개한 '레이저'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을 90만원대에 출시할 예정으로, 삼성 갤럭시Z 플립 대비 약 5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다. 또한 이달 중 KT를 통해 4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모토 G56'을 선보이며, 통신사 지원금을 적용하면 '0원'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모토로라가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을 노리는 배경에는 폴더블폰의 높은 보급률과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한 경쟁 완화가 있다. 최근 샤오미도 한국에 공식 진출하며 다변화되는 시장 분위기를 고려, 삼성과 애플 외의 대안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과 AS 체계의 미비 등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업계 전문가는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삼성의 아성을 넘기 어렵다"며 "브랜드 신뢰도와 서비스 경쟁력까지 함께 높여야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토로라는 올해 한국에서 4~5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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