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B씨는 최근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저금리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B씨를 유혹했다. 결국 B씨는 사기범의 말에 속아 1억 원 이상을 잃고 말았다. 이후 조사 결과, 이 전화는 중국 칭다오를 기반으로 한 범죄 조직이 국내 번호를 사칭해 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등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외에서 발신된 보이스피싱 전화의 94% 이상이 중국에서 걸려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태국(3.8%), 베트남(1.3%), 캄보디아(0.8%) 순이었다. 문제는 범죄 조직들이 국내 VPN(가상사설망)과 가상 IP를 이용해 한국의 대포폰 번호로 전화를 걸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국제전화임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010'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국내에서 온 것으로 오인해 경계심을 늦추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실은 과기정통부, 통신사,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보이스피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조만간 경찰, 금융당국 등이 협력해 종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단순 경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국정상황실 주도로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010" 번호라도 해외발일 수 있음 → 의심스러운 전화는 받지 말 것
저금리 대출, 복권 당첨 등 불확실한 제안 → 절대 신뢰하지 말 것
개인정보 요구 시 → 즉시 통신사나 경찰에 신고
전문가들은 "최근 보이스피싱 기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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