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화두는 ‘슬림’이다. 주요 제조사들이 제품 성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면서도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슬림한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두께와 무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인공지능 기능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초슬림’ 하드웨어 디자인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및 IT 전문 소식통들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7은 펼쳤을 때 약 3.9~4.5㎜ 두께에 무게는 약 236g으로 예측된다. 접은 상태에서는 약 8.9㎜ 두께로, 디스플레이는 8.2인치가 될 전망이다. Z플립7 역시 펼쳤을 때 6.9㎜, 화면 크기 6.85인치로 관측된다.
이는 전작 대비 뚜렷한 변화다. Z폴드6는 펼친 상태에서 5.6㎜ 두께였고, 지난해 한정판으로 출시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이 4.9㎜였다. Z폴드7은 이를 뛰어넘는 삼성의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애플도 이에 맞서 슬림한 디자인의 ‘아이폰 17 에어’를 준비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 모델은 약 5.5㎜ 두께에 무게는 145g 수준으로, 경쟁작인 갤럭시 S25 엣지보다 가볍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카메라 수는 S25 엣지가 듀얼인 데 반해 아이폰 17 에어는 싱글 카메라일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 용량은 2800mAh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밀도 배터리 기술을 통해 실사용 시간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제조사들도 초슬림 스마트폰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오포는 지난 2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 ‘파인드 N5’를 공개했는데, 펼쳤을 때 두께는 4.2㎜, 무게는 229g에 불과하다. 테크노는 3월 열린 ‘MWC 2025’에서 5.75㎜ 두께의 바형 스마트폰 ‘스파크 슬림’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화웨이와 샤오미는 이미 다양한 슬림형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한편, 미국의 대중국 관세 강화 움직임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는 미국 외 생산 스마트폰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공급망 재편과 원가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4% 성장과 비교해 크게 위축된 수치다.
업계는 이번 슬림폰 경쟁이 위축된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기술은 브랜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며 “디자인 혁신이 정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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