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자사 갤럭시 스마트폰의 보안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차세대 One UI 7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도난 방지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업데이트된 기능 중 눈에 띄는 것은 신원 확인 강화 기능이다. 사용자가 생소한 장소에서 중요 보안 설정을 바꾸려 할 경우, 단순한 PIN 입력만으로는 설정 변경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생체 인증을 거쳐야 한다. 이를 통해 비밀번호 유출 상황에서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안 지연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도난자가 생체 인증 정보를 변경하려 시도할 경우, 실제 반영되기까지 1시간의 대기 시간이 생기며, 그 사이 스마트폰 소유자는 연결된 다른 기기(PC나 태블릿 등)를 통해 원격 잠금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존에 제공되던 도난 방지 기능들은 유지된다. 예를 들어, AI 기반 머신러닝으로 도난이 의심되는 동작을 감지해 즉시 화면을 잠그는 기능, 일정 시간 네트워크에서 단절되면 자동으로 기기를 잠그는 오프라인 잠금, 그리고 도난 시 전화번호와 인증을 통해 원격에서 기기를 잠글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삼성의 이러한 보안 강화는 갤럭시 S22부터 S25 시리즈까지, 그리고 갤럭시 Z 플립·폴드 시리즈 등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었으며, 추후 더 많은 모델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오는 7월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Z 플립7’과 ‘갤럭시 Z 폴드7’에는 One UI 8이 탑재될 예정이며, 더 강력해진 ‘킬 스위치’ 기능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킬 스위치는 분실이나 도난 시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잠그거나 초기화해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기능이다. 향후 개선 버전에서는 보안 폴더와 해당 폴더 내 앱 아이콘이 즉시 사라지고, 앱 실행과 알림 수신까지 모두 차단되는 고급 암호화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현재 갤럭시 S25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One UI 8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애플도 ‘활성화 잠금’과 같은 도난 방지 시스템을 이미 제공하고 있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보안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분위기다.
다만, 이 같은 강력한 보안 기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만약 해커가 킬 스위치와 같은 기능에 접근하게 되면, 정당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되찾더라도 복구가 어렵다는 점에서 보안 기능 자체가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기술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면서 “기술이 발전할수록 해킹 수법도 고도화되므로,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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