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보급형 모델 '아이폰 17e' 출시가 임박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19일 공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매년 초 갤럭시 S 시리즈 언팩 행사를 통해 상반기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언팩 일정이 다소 늦춰지면서 양사의 출시 순서에 변화가 생겼다.
애플은 지난해 2월 19일 '아이폰 16e'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e 모델이 공개된다면 2년 연속 2월 출시가 이어지는 셈이다. 이는 보급형 모델의 출시 시기가 점차 체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폰 17e는 전작보다 사양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신 플래그십 모델과 동일한 A19 칩 탑재 가능성이 거론된다. A19 칩은 TSMC의 3세대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CPU 성능이 최대 10% 향상되고 그래픽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보급형 모델에 구형 프로세서를 적용해왔던 애플의 전략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이는 생성형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모든 모델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에서 '갤럭시 AI'를 강조하는 것과 맞물려, 상반기 AI 기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체 개발 통신 칩 탑재도 주목할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설계한 C1X 모뎀과 N1 네트워킹 칩이 적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퀄컴 등 외부 업체 의존도에서 벗어나 핵심 통신 부품을 자체 기술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기술 자립은 물론 부품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맥세이프 기능도 다시 탑재된다. 전작에서 빠졌던 기능을 부활시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자석 방식 무선 충전은 물론 카드 지갑, 스탠드 등 다양한 맥세이프 액세서리도 활용할 수 있다. 보급형 모델에서도 애플 생태계를 완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는 6.1인치 OLED가 유력하며, 화면 상단은 노치 디자인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용량은 약 4000mAh 수준으로 예상된다. 외형 변화는 크지 않지만, 칩 성능과 연결 기능을 대폭 강화해 전반적인 사용 경험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599달러(국내 기준 약 99만원대)로 관측된다.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동결한 것이다. 이는 갤럭시 S 시리즈 기본형과 비교되는 구도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보급형 수요를 노리기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플래그십에 가까운 성능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아이폰 17e 출시는 애플의 제품 라인업 재정비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에는 e 모델을 전면에 배치해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로 상반기를 주도해온 구조에서, 애플은 보급형 모델로 최소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과거 아이폰 5c, 아이폰 XR, 아이폰 SE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은 출시 시기가 일정하지 않았다. 3월, 4월, 9월 등 제각각이었고 고정된 패턴은 아니었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모델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 하반기 첫 폴더블 모델을 선보이는 동시에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반 플래그십과 폴더블 모델을 함께 출시하는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시리즈로 주도해온 폴더블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였던 만큼, 애플의 합류는 시장 판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내년에는 라인업 구성이 더욱 체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에는 아이폰 일반 모델과 e 모델을, 하반기에는 프로와 프로 맥스, 폴더블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상반기에는 갤럭시 S 시리즈와, 하반기에는 갤럭시 Z 시리즈와 각각 경쟁하는 구도로, 연중 내내 삼성과의 경쟁이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바 형태 플래그십 신제품을 별도로 출시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이 프로·프로맥스 모델을 통해 해당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폴더블에서는 정면 승부를, 바 형태 프리미엄에서는 출시 시점 차이를 활용한 경쟁을 동시에 펼치는 전략이다.
아이폰 17e는 단순한 보급형 신제품을 넘어 애플의 상·하반기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연초 e 모델을 시작으로 하반기 프리미엄과 폴더블로 이어지는 일정이 자리 잡을 경우, 연중 경쟁 구도 자체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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