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유심 해킹 사고로 신뢰를 잃었던 SK텔레콤(SKT)이 적극적인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기 대응 미흡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위약금 면제와 맞춤형 지원으로 이탈 고객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SKT는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인증 시도 차단(FDS) 강화 ▲유심과 단말을 연동하는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유심보호서비스는 해킹된 유심이 다른 기기에서 사용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로, 보안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도서·산간 지역과 고령자, 장애인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지원했다. 3분기에는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이후 SKT는 향후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발표하며 보안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내부 전담팀을 2배로 늘리고, 최고 수준의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 보상 차원에서 8월 통신요금 50% 할인과 연말까지 매달 50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T멤버십을 통해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 등과 협업해 대폭 할인된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감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위약금을 전면 면제하는 조치를 취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다.
보안 전문가들은 “SKT의 대응이 통신업계 전체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경쟁사들도 유사한 보안 강화 방안을 도입하며 업계 전반의 보안 인식이 개선되는 추세다.
SKT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획으로 삼아 더욱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심 해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SKT의 적극적인 대응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보안 산업 발전에 기여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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