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구글의 웹 브라우저 '크롬(Chrome)'을 약 48조 원(34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공식화했다. 이번 제안은 미국 법원이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문제 해결을 위해 크롬 매각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퍼플렉시티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의 CEO 순다 피차이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크롬 인수를 제안했다. 회사 측은 "이번 제안이 크롬을 독립적이고 유능한 운영자에게 넘겨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공익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45억 달러라는 제안 금액은 퍼플렉시티의 현재 기업 가치(약 18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여러 주요 투자자들이 자금을 지원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은 미국 법원이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크롬 매각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해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구글이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장악했다는 판결을 내렸으며, 아밋 메타(Amit Mehta) 판사가 현재 구체적인 시정 조치를 심사 중이다. 퍼플렉시티의 움직임은 법원이 크롬 매각을 결정할 경우를 대비한 선제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퍼플렉시티의 제안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크롬은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구글의 핵심 자산이며, 인수 금액 역시 막대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제안이 구글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규제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이다. 만약 크롬 인수가 성사된다면 AI와 웹 브라우저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 변화가 예상되지만, 현실적인 장벽도 만만치 않아 향후 진행 상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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