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마트폰은 악성 앱에 감염되었습니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해커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원격으로 조작해 사용자의 주변 상황을 몰래 감시할 수 있습니다."
최근 LGU+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관희 정보보안센터장은 악성 앱이 스마트폰을 장악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회사의 보안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LGU+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위협 모니터링 ▲범죄 대응 ▲긴급 조치 등 단계별 시스템을 마련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전화 금융 사기 및 스미싱 위협을 탐지하고, 스팸 문자와 악성 링크 접속을 차단한다. 실제로 범죄자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시도할 경우, AI 통화 분석 시스템이 이를 감지해 고객에게 경고 메시지를 발송한다. 또한 악성 앱 설치가 확인되면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고객에게 즉시 알리고, LGU+ 매장의 보안 전문가나 경찰서와 연계해 지원을 제공한다.
LGU+는 ▲보안 거버넌스 강화 ▲사전 예방 시스템 ▲신속한 대응 체계를 3대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CEO 직속 정보보안센터가 전체 보안 관리를 총괄하며, 2027년까지 ‘제로 트러스트’(모든 접근을 기본적으로 차단하고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모델) 기반의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약 7,000억 원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화자 인식’과 ‘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결합한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정식 출시한다. 기존 문맥 분석 기술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과 AI로 변조된 음성을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음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금융 관련 키워드나 문장 구조만 분석하는 기존 방식보다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두 통신사는 최근 급증하는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보안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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