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올해 말까지 5G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오포에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가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올해 말까지 5G 기지국을 2만 개 추가 설치해 전체 인구의 90%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베트남의 5G 커버리지는 26%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기지국을 총 6만 8,000개로 늘리면 4G 인프라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응우옌 마인 훙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은 "5G 전국 확대는 올해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빠른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5G 인프라 확대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4G에서 5G로의 전환 과정에서 중산층 소비자들이 고가 모델로의 교체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아이폰의 경우, 가장 고가인 '프로 맥스' 모델이 전체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
삼성의 갤럭시 A 시리즈와 S 시리즈도 동남아시아에서 판매 호조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차우셩윈 수석 연구원은 "베트남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성장 시장"이라며 "5G 확대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오포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습니다. 연간 기준 오포의 점유율이 25%로 삼성(22%)을 앞섰지만, 올해 1분기에는 삼성이 28%로 다시 선두를 탈환했습니다.
삼성은 갤럭시 A56, A36 등 중급형 모델에 AI 기능을 강화한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5G 지원 갤럭시 A 시리즈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포와 샤오미(19%), 애플(18%)도 치열하게 추격 중이어서 연말까지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베트남은 안정적인 정부 정책, 개선된 인프라, 반도체·부품 공급망 확보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차우 연구원은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받고 있으며, 스마트폰 업체들의 장기 투자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5G 확장이 삼성의 시장 복귀를 이끌지, 아니면 중국 브랜드들의 강세가 이어질지 향후 전략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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