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정서적 관계를 맺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를 포함한 세계적 AI 전문가들이 인간의 공감능력과 사고력 약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일론대학교 디지털 미래 센터가 올초 발간한 보고서 '2035년의 인간: AI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에 따르면 301명의 기술 리더와 분석가, 학자들은 향후 10년간 AI가 인간의 사고, 감정, 행동 및 관계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사회적·정서적 지능, 깊은 사고력, 공감능력, 도덕적 판단력을 포함한 12가지 인간 특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빈트 서프는 "이런 높은 의존성은 잘 작동할 때는 훌륭하지만 작동하지 않을 때는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AI 의존도가 인간 관계를 대체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뉴욕의 한 여성은 AI 챗봇 Replika와 '결혼'을 선언하며 "이 관계가 실제 인간과의 어떤 관계보다 만족스럽다"고 주장했다. 한 기혼 남성은 AI 챗봇 '여자친구'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면서 실제 배우자와의 관계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사례도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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