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갤럭시 스마트폰 전 라인업에 적용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자체 AP인 엑시노스 칩을 모든 갤럭시 라인업에 탑재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여러 협력사와 협업하며 최적의 칩을 선택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 S26'과 '갤럭시 S26 플러스'에는 삼성의 최신 자체 AP인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됐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된 AP로,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갤럭시 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다가 발열 문제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후 갤럭시 S23 시리즈부터 최근 S25 시리즈까지 모든 라인업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적용해왔다. 이번에 일부 모델에 엑시노스를 재도입한 것은 원가 절감과 기술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문 부사장은 AP 전략의 복잡성을 설명하며 "파트너사들과 수년에 걸쳐 논의하는 중장기 계획이며,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엑시노스는 여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나노 공정 덕분에 전력 소모가 크게 개선돼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전용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델과 일반 모델의 칩셋을 이원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칩은 NPU 성능이 전작 대비 39% 향상됐고, GPU와 CPU 성능도 각각 24%, 19%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하드웨어 혁신을 통해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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