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온 후 갑작스러운 발열과 통증으로 병원에 실려간 한 여성이 다리와 손을 절단해야 했던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지면서, 반려동물과의 접촉 시 감염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마리 트레이너는 카리브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후 고열, 구토, 요통 증상을 보이며 급히 입원했다. 초기에는 여행 관련 질환으로 추정됐지만, 증상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그의 피부는 자줏빛으로 변색되기 시작했고, 조직이 괴사(썩기 시작)하는 등 심각한 상태로 발전했다.
원인은 개와 고양이의 타액에 서식하는 '카프노사이토파가(Capnocytophaga)' 박테리아 감염이었다. 트레이너는 휴가 중 몸에 난 상처를 강아지가 핥았고,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개월 간의 집중 치료와 항생제 투여를 받았지만, 조직 손상이 너무 심해 양쪽 다리와 일부 손가락을 절단해야 했다. 이후에도 8차례의 추가 수술을 겪었다.
카프노사이토파가는 개·고양이의 입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박테리아로, 동물에게는 무해하지만 상처를 통해 인간의 혈류로 들어갈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감염 경로는 주로 물림이나 상처 핥기이며, 건강한 사람은 극히 드물게 발병한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 위험이 높아진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 (항암 치료 중, 비장 제거 수술 후 등)
만성 질환자 (당뇨, 간경화, 알코올 중독 등)
40세 이상의 중년·노년층
감염 후 3~5일 이내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상처 부위 붓기·물집·통증
고열, 구토, 두통
심할 경우 패혈증, 장기 부전, 조직 괴사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률이 30% 이상으로 치솟으며, 특히 비장이 없는 환자는 생존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 2018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도 반려견에게 감염된 남성이 팔·다리 절단을 겪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상처를 핥지 못하게 하기: 반려동물이 개방된 상처나 점막(눈, 입 등)을 핥지 않도록 주의.
물렸을 때 즉시 소독: 흐르는 물과 비누로 15분 이상 깨끗이 씻은 후 병원 방문.
면역 저하자 특별 관리: 반려동물과의 접촉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 받기.
의료진은 "카프노사이토파가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일단 발병하면 급속히 악화한다"며, "반려동물과의 접촉 후 피부 이상이나 발열이 생기면 반드시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반려동물과의 안전한 교감 방법에 대한 경고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
무서운 바이러스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