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이 노인의 일상 보행 속도를 약 14%만 높여도 신체 기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71~87세 노인 102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진행되었으며, 특히 노쇠 증상이 있는 고령자에게도 뚜렷한 효과가 관찰되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기존 속도로, 다른 그룹은 분당 14걸음(약 14%) 빠른 속도로 걷도록 했다. 4개월 후, 빠른 속도로 걷는 그룹은 분당 평균 100걸음을 기록하며 기존 그룹(분당 77걸음)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빠른 보행 그룹의 65%가 장거리 보행 능력에서 의미 있는 향상을 보인 반면, 일반 속도 그룹은 39%만이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또한 6분 걷기 테스트(6MWT)에서 빠른 보행 그룹의 신체 기능 개선 가능성이 1.7배 더 높게 나타났다.
노쇠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근력 약화, 피로감 증가, 활동성 저하 등을 동반하는 증후군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약 15%가 영향을 받는다. 연구팀은 "분당 걸음 수를 약간만 늘려도 계단 오르기, 일상 활동 유지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루빈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간단한 가속도계로 걸음 수를 모니터링하는 것만으로도 노인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분당 100걸음은 중간 강도 운동에 해당해 체력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되었으며, 노인의 신체 기능 저하를 늦추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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